압박: 광주의 수비 대형과 안양의 공략
광주 FC는 이정효 감독의 전술 아래 경기 초반부터 수비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광주는 아사니가 낮게 내려서면서 5-3-2 대형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안양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려 했다. 안양의 주요 공격 루트였던 김동진의 오버래핑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광주는 수비 대형을 촘촘히 유지하며 상대 공격진의 패스를 차단하고자 했지만, 안양은 이를 역이용하여 반대편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안양은 빌드업 과정에서 아사니가 수비 대형을 깨고 경합을 시도하는 틈을 공략했다. 토마스가 이를 노련하게 끊어내면서 광주의 5-3-2 수비 대형이 무너졌고, 김동진이 전방에서 깊게 움직이며 모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서 모따의 부드러운 연계와 에두아르도의 전환 패스가 이어졌고, 이태희의 크로스에 이은 모따의 헤더가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안양의 효과적인 공간 활용과 빠른 전환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광주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수비 전환 속도는 여전히 유지되었다. 후방에서부터 철저한 대형을 유지하며 역습을 준비했고, 빠른 압박으로 안양의 공격을 방해했다. 하지만 안양은 압박을 쉽게 풀어내며 광주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전환: 안양의 수비 블록과 광주의 대응
선제 실점 이후 안양은 더욱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5-4-1 대형을 유지했다. 김정현이 수비진 앞에서 중심을 잡으며 적극적으로 수비를 지휘했고, 측면과 중앙에서의 공간을 최대한 좁히며 광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에 광주는 빠른 패스 전환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안양의 수비를 흔들고자 했다. 광주의 공격 전개는 후반전 교체 이후 더욱 활발해졌다. 이정효 감독은 신창무, 문민서, 안영규를 빼고 박태준, 오우성, 민상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특히 박태준은 어그로 드리블을 활용해 수비를 끌어당기며 공간을 만들었고, 오우성과 아사니는 측면에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광주는 좌우 전환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이동시키며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광주의 전술도 돋보였다. 사이드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을 소유하면 동료들이 하프 스페이스로 빠져나가면서 상대 수비를 순간적으로 끌어당겼고, 이를 통해 광주는 중앙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이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결국 동점골과 역전골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광주는 경기 후반이 될수록 점유율을 높이며 안양을 점점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안양의 선수들은 점점 수비 라인을 낮출 수밖에 없었고, 이는 광주가 공격적인 패턴을 더욱 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광주는 여러 차례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로 안양의 집중력을 시험했고, 결국 경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상대의 집중력 저하를 유도했다.
승부처: 후반전의 극적인 역전극
광주는 후반에 더욱 강한 공격을 시도하며 안양의 수비를 공략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사이드 돌파를 시도한 오우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순간적인 수비 혼선 속에서 아사니가 마무리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김정현과 이창용이 순간적으로 소통 오류를 일으킨 것이 결정적인 실점 요인이 되었다. 이어진 역전골 장면에서도 광주의 조직적인 공격 전개가 빛을 발했다. 광주는 왼쪽에서 지속적으로 볼을 전개하다가 반대편 아사니에게 전환 패스를 보냈고, 이를 통해 수비를 분산시켰다. 결국 경기 막판 아사니가 공간을 확보한 뒤 정확한 감아차기로 극적인 원더골을 성공시키며 광주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경기에서 광주는 전술적인 유연함과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안양의 두터운 수비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안양은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광주의 지속적인 압박과 공격 전개를 막아내지 못했다. 2025 K리그 시즌에서 광주의 전술적인 진화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한층 더 조직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속에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 교체를 통해 흐름을 바꾸는 능력은 광주의 강력한 무기였다. 반면 안양은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체력 저하와 수비 집중력 저하로 인해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광주의 전술적인 강점은 단순한 점유율 축구가 아닌,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전술적 변화를 통해 상대의 대형을 무너뜨리는 방식이었다. 광주는 앞으로도 이러한 강점을 살려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 입장에서는 초반 강한 압박과 효과적인 공간 활용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 결국 후반전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향후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 후반에도 강한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광주와 안양의 경기는 2025 K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광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욱 단단한 경기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안양 역시 이번 경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전 운영의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양 팀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