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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비교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by 뇌절랜드 2025. 2. 2.

폴 스콜스 출처 : Wikimedia Commons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를 꼽을 때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는 반드시 거론된다. 이들은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팀 내 역할이 달랐던 만큼, 단순한 수치 비교만으로는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스콜스는 정교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램파드는 득점력과 클러치 능력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라드는 공수 밸런스와 리더십이 뛰어나 팀을 전방위적으로 이끄는 스타일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의 전성기, 주요 기록,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을 비교하며 차이점을 분석한다.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전성기 비교

스콜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맨유 황금기의 중심에 있었다. 램파드는 첼시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였다. 2004-05, 2005-06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2009-10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2골을 넣으며 득점력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못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페널티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원이자 공격 전개자로 활약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클럽의 상징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강한 리더십과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2004-05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끌며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각 선수의 전성기를 비교하면 스콜스는 가장 오랜 기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맨유의 리그 지배를 도왔고, 램파드는 팀 내 확고한 에이스로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제라드는 개인 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프랭크 램파드 출처 : Wikimedia Commons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주요 기록 비교

스콜스는 맨유에서 공식 경기 718경기 출전 155골을 기록했다. 그는 득점보다는 경기 조율과 패스 전개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경기당 평균 2~3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램파드는 득점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첼시에서 648경기 211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다. 특히 2009-10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2골을 넣으며 팀을 더블(리그+FA컵 우승)로 이끌었다. 경기당 평균 2.2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710경기 185골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역할도 수행하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팀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빅 매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FA컵,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램파드는 득점력에서, 스콜스는 경기 조율에서, 제라드는 공수 전반적인 기여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램파드는 득점 기회가 많은 전술적 환경에서 뛰었고, 스콜스는 공격보다는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이 더 중요했다. 제라드는 두 선수의 장점을 균형 있게 가져갔지만, 상대적으로 전술적인 자유도가 높지 않았다.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플레이 스타일 비교

스콜스는 경기 조율 능력과 패싱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플레이를 즐겼다. 경기장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강력한 중거리 슛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슛을 자주 시도해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고 태클이 거칠어 종종 경고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램파드는 득점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프리킥과 페널티킥에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읽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데 능했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클러치 능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수비적인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적합한 선수였다. 제라드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플레이를 펼쳤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여했다. 강력한 중거리 슛과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패스 정확도가 스콜스나 램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이 달랐던 만큼 특정 유형의 팀과 전술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었고, 세 명 모두 각자의 강점으로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스티븐 제라드 출처 :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