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예상 밖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초반 리버풀을 상대로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철저한 전술적 준비와 조직력에 기반한 결과다. 탄탄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경기마다 최적의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조직력 : 탄탄한 스쿼드 기반의 조직력
노팅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스, 밀렌코비치, 앤더슨, 조타 실바, 라몬 소사 등을 영입하며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욱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세스의 안정적인 골키핑과 밀렌코비치-무릴로 조합의 센터백 라인은 리그에서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할 만큼 견고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필더진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을 갖춘 앤더슨과 예이츠가 자리하고 있으며, 팀의 에이스 모건 깁스 와이트가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크리스 우드가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우드는 단순한 피지컬형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후방에서 침투하는 2선 자원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수비 : 미드블록과 로우블록을 기반으로 한 수비
노팅엄의 수비 기조는 상대 팀에 따라 미드블록과 로우블록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이다. 보통 4-2-4 형태의 미드블록을 기본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하며, 특정 상황에서는 4-4-2 형태로 라인을 내리고 로우블록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한다. 전방 네 명의 공격진은 상대 후방 빌드업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며, 중원의 두 미드필더는 볼이 중앙으로 투입될 때 강한 압박을 통해 공격 전환을 유도한다. 특히, 앤더슨과 예이츠는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미드필더를 견제하며,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차단을 시도한다. 수비 라인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중앙 돌파를 차단하고, 상대가 측면으로 전개하면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풀백과 센터백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수비 방식은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역습 전개를 용이하게 만든다. 상대가 크로스를 시도할 경우, 노팅엄은 박스 내에 많은 수비 자원을 배치하여 제공권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세컨볼을 따낸 후 빠른 공격으로 전환한다.
공격 패턴 : 빠른 역습과 롱볼을 활용한 공격 패턴
수비를 통해 볼을 차단한 후, 노팅엄은 빠른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다. 이 과정에서 발빠른 윙어인 허드슨 오도이와 엘랑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깁스 와이트는 정교한 패스로 공격을 조율한다. 제공권이 뛰어난 크리스 우드는 전방에서 롱볼을 받아 떨어뜨리거나, 등지고 공을 지켜내며 2차 공격을 만들어낸다. 빌드업 상황에서는 유동적인 포지셔닝을 활용해 상대 압박을 회피하며, 측면에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 앤더슨은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한 침투로 수비 균형을 무너뜨리고, 깁스 와이트는 공을 받은 후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며 공격 속도를 높인다. 노팅엄은 단순한 롱볼 전술에 머물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활용한 빌드업도 시도한다. 특히, 상대가 지나치게 내려앉을 경우 크리스 우드가 중원으로 내려와 연계를 시도하고, 윙어들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 노팅엄은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 운영보다는 실리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평균 점유율이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효율적인 전술 운영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 기회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빅클럽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수비와 역습이라는 확고한 철학이 경기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번 시즌 노팅엄은 확실한 전술적 색채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 크리스 우드를 활용한 롱볼 패턴을 조화롭게 운영하며 실리 축구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단순한 약팀의 수비적인 접근을 넘어, 필요에 따라 공격적으로 전환하는 유연함도 갖추고 있다. 후반전에 상대 체력이 떨어질 경우 보다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며, 크리스 우드의 포스트플레이를 기반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경기 운영은 강팀을 상대로도 효과적이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노팅엄이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이 끝 날 때까지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