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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vsATM, 승부 갈린 한 방 (수비, 투터치, PK)

by 뇌절랜드 2025. 3. 13.

수비 : 철저한 조직력의 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에서 철저한 수비 조직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변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갤러거의 기용이 주효했다. 갤러거는 윙어로 출전했지만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엄청난 기여를 하며 왕복 수비를 수행했다. 이날 경기에서 갤러거는 상대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붙으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는 마치 과거 박지성이 보여주던 헌신적인 플레이를 연상케 했다. 갤러거의 투입으로 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른쪽 수비가 한층 강화되었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갤러거는 중앙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레알의 공격 전개를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 상대가 공을 좌우로 전환할 때마다 갤러거는 쉴 틈 없이 압박하며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이러한 끊임없는 활동량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갤러거뿐만 아니라 해인일두 역시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태클 타이밍이 뛰어났고, 대인 마크에서 상대 공격수를 철저히 봉쇄했다. 발을 함부로 뻗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상대의 박스 안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태에서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레알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투터치 : 판정 논란과 규정

경기 종료 후 승부차기에서 논란이 된 장면이 있었다. 바로 알바레즈의 투터치 판정이다. 승부차기에서 키커가 킥을 한 뒤, 공이 골키퍼나 다른 선수에게 닿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터치하면 반칙이 선언된다. 알바레즈는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찬 공이 다시 자기 발에 닿아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VAR 판독 결과, 명확한 투터치가 확인되었고 심판은 이를 반칙으로 선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실수로 인해 득점 기회를 잃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되었다. 규정상 투터치는 심판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크지 않았다. 다만, 알바레즈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승부차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PK : 비니시우스의 치명적 실수

이날 경기의 결정적 장면 중 하나는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후반 경기 막판, 레알 마드리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음바페가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실축하며 레알의 동점 기회는 무산되었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보통의 PK 실축은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막거나, 골대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 비니시우스의 슛은 평소보다 힘이 과도하게 실렸고, 아예 골문을 벗어나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이를 본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보다 두세 배 이상 힘이 들어간 듯한 슈팅이었고,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 장면이 더욱 아쉬웠던 이유는, 음바페가 만든 완벽한 찬스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는 점이다. 음바페는 2대1 상황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따돌리며 PK를 얻어냈지만, 결국 비니시우스의 실축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이 장면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공격적인 흐름을 만들지 못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욱 단단한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철저한 수비 전술과 효과적인 선수 기용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갤러거와 해인일두의 헌신적인 수비가 빛을 발하며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비록 경기 내용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더 많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간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이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교체 타이밍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평소에는 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교체를 활용하는 편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까지 교체를 최소화하며 팀의 수비 조직력을 유지했다. 반면, 안첼로티 감독은 정규 시간 내에 적극적인 교체를 단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처럼,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는 단순한 개인 기량이 아니라, 전술적 운영과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임을 다시금 보여주는 경기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치밀한 수비와 비니시우스의 결정적인 실수가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