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정확한 슈팅, 뛰어난 골 결정력, 그리고 왼발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강력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많은 골을 기록했다. 특히 아스날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맨유로 이적한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2014년 월드컵에서 전설적인 다이빙 헤더 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글에서는 로빈 반 페르시의 아스날과 맨유에서의 활약,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의 전설적인 순간들, 그리고 그의 축구 인생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로빈 반 페르시와 아스날 (주장, 득점왕, 팀의 에이스)
로빈 반 페르시는 2004년 페예노르트에서 아스날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를 "차세대 데니스 베르캄프"로 평가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 재능으로 성장시키고자 했다. 반 페르시는 처음에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이후 중앙 공격수로 변신하며 더욱 강력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아스날에서의 최고의 시즌은 2011-12 시즌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30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에서 37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으로서 아스날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올려놓으며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패싱 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팀의 지속적인 우승 도전 실패와 구단 운영 문제로 인해 그는 결국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2012년 여름 라이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팬들은 그의 결정을 배신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그를 향한 거센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로빈 반 페르시와 맨유 (퍼거슨의 선택, 프리미어리그 우승, 득점왕 2연패)
2012년, 반 페르시는 약 2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영입하며 "반 페르시는 우리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가져다줄 선수"라고 확신했고, 그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반 페르시는 맨유에서 데뷔 시즌부터 26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맨유는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애스턴 빌라전에서 터뜨린 하프 발리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그의 클래스와 결정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되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은퇴한 후, 맨유는 혼란을 겪었고, 팀의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반 페르시는 부상과 전술 변화로 인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2015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긴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로빈 반 페르시와 네덜란드 대표팀 (월드컵 활약, 다이빙 헤더, 주장 역할)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06년, 2010년, 2014년 월드컵에 출전하며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며 네덜란드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그의 대표팀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기록한 다이빙 헤더 골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격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반 페르시의 다이빙 헤더는 경기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었으며, 대표팀에서도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준 전설적인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팀의 중심에서 플레이를 조율하며 공격의 흐름을 조절할 줄 아는 영리한 스트라이커였다. 로빈 반 페르시는 압도적인 득점력과 강력한 왼발 슈팅을 앞세워 아스날과 맨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골 감각은 여전히 많은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가 남긴 골들, 특히 아스날과 맨유에서 보여준 강렬한 순간들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이며, 그의 플레이는 수많은 공격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현재 그는 은퇴 후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축구계에 계속 남아 있는 중이며, 향후 그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수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가 보여준 클래스를 생각하면, 반 페르시는 단순한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현대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