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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소시에다드 (측면 활용, 압박, 전술 변화)

by 뇌절랜드 2025. 3. 8.

측면 활용 : 전진 패스와 공간 창출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측면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양쪽 윙백에게 롱패스를 뿌려주며 공격 전개를 했다. 왼쪽에서는 도르구가, 오른쪽에서는 달롯이 넓게 벌려 올라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냈다. 예를 들어, 중원에서 지르크지가 공을 잡았을 때, 도르구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하며 측면에서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직접적인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측면 전개 방식은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공격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측면 활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앙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상대 수비 간격을 벌려 중앙에서 스트라이커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 과정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후의 마무리가 부족했고, 크로스나 컷백의 질이 아쉬웠다. 달롯의 경우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후 호일룬에게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볼을 끌고 가는 선택을 하면서 기회를 놓치는 모습도 있었다. 반대편 도르구 역시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제대로 된 터치와 패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러한 문제는 상대가 강한 압박을 가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측면에서 볼을 받았을 때 패스의 방향성과 공격 전개 속도를 유지해야 했으나, 상대 수비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해 그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달롯이 볼을 잡은 후 너무 많은 터치를 하면서 템포를 죽이는 경우가 많았고, 도르구도 크로스 정확도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이는 맨유가 측면 활용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압박 : 상대 역압박에 고전한 맨유

맨유는 중원에서의 압박을 잘 활용했지만, 상대의 역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소시에다드는 볼을 잃은 직후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맨유가 빠르게 공격 전환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특히 맨유가 후방에서 패스를 돌릴 때 압박의 강도가 높아졌고, 실수로 인해 볼을 빼앗기는 장면들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마즈라위가 롱패스를 정확하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달롯이 전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복귀하면서 맨유의 공격 기회가 무산되는 장면이 있었다. 맨유는 전방 압박을 가하며 상대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것을 방해하려 했으나, 소시에다드가 이를 효과적으로 풀어 나갔다.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방에서 볼 차단을 시도했으나, 상대가 측면을 활용하며 빠르게 탈압박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그 결과, 맨유는 공을 탈취한 후에도 빠른 공격 전환이 어려웠고,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정교한 패스 연결과 개인 기량이 필요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부족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 압박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일룬도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공간을 만들려 했지만, 지원이 부족했고 크로스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공격 전개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술 변화 : 이상적인 패턴과 부족한 마무리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공격 패턴은 분명했다. 측면에서 전진한 윙백들이 크로스나 컷백을 통해 중앙의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달롯과 도르구 모두 결정적인 상황에서 패스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며 공격이 무력화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맨유의 첫 번째 골 장면에서 카세미루가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달롯이 이를 이어받아 가르나초에게 연결하면서 완벽한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이 장면은 아모림이 구상한 전술이 실제 경기에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상대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낸 후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스트라이커가 득점 기회를 잡는 방식이었고, 이는 맨유가 앞으로 더욱 다듬어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측면에서의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졌고, 상대의 압박에 밀려 패스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맨유가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은 전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특히 후반전에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패턴이 더욱 단조로워지면서 상대 수비가 이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측면 크로스의 다양성과 템포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의 패턴이 지나치게 단순하다 보니 상대가 대비하기 쉬웠고, 공격이 단조로워지면서 수비를 뚫기가 어려웠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측면 활용을 통한 공격 전개를 시도했으나, 마무리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며 빠른 역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술적으로 이상적인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지속적인 공격 패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보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와 압박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윙백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도르구와 달롯이 보다 효율적인 크로스와 마무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맨유의 공격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