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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커리어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뮌헨)

by 뇌절랜드 2025. 2. 10.

출처: Wikimedia Commons

사비 알론소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지능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정확한 롱패스, 경기 운영 능력,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그는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각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월드컵과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단순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령관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사비 알론소의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을 중심으로 그의 축구 인생을 분석해본다.

리버풀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중원의 핵심

사비 알론소는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하던 리버풀에서 알론소는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팀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았다.그의 리버풀 시절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스탄불의 기적’이었다. AC 밀란을 상대로 전반전에 0-3으로 뒤지던 리버풀은 후반전에 대반격을 시작했고, 알론소는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기적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는 페널티킥을 시도했으나 디다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후 튀어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3-3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며, 그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버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이후 리버풀에서 2006년 FA컵 우승, 2007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리그에서도 중원에서 안정적인 패스 게임을 펼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롱패스를 활용한 경기 운영 능력은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중원의 사령관으로 군림

2009년, 알론소는 3,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 등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로운 ‘갈락티코 2기’를 구축하고 있었고, 알론소는 중원을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선수로 낙점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경기 조율자로 활약하며, 팀의 빌드업을 담당했다. 특히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그는 4-2-3-1 포메이션에서 후방에서 패스를 배급하며 팀의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그의 롱패스와 정교한 패싱 능력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역습 전개가 가능해졌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디 마리아 같은 공격수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가장 큰 업적은 2011-12 시즌 라리가 우승과 **2013-14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라 데시마)**이었다. 2011-12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승점 100점을 기록하며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14 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201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그의 역할은 시즌 내내 절대적이었다. 중원에서 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독일 무대에서도 빛난 패스 마스터

2014년, 알론소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있었고, 알론소의 패스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은 바이에른 전술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분데스리가 단일 경기 최다 패스 기록(204개 성공)**을 세우며 독일 무대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3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3연패(2014-15, 2015-16, 2016-17)**를 달성하며 독일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의 바이에른 시절은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아래 후방 빌드업을 조율하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았고, 바이에른의 점유율 축구가 더욱 강력해지는 데 기여했다. 2017년, 그는 바이에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사비 알론소는 현대 축구에서 중원 조율의 개념을 완성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으며, 각 팀에서 중원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경기 운영을 책임졌다. 특히 그의 롱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은 이후 많은 미드필더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 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 바르셀로나의 더 용 같은 선수들은 모두 알론소의 플레이 스타일을 참고하며 성장했다. 그는 단순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읽고 통제하는 사령관 같은 존재였다. 그의 패스 하나가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장면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비 알론소는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술적 기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