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 토트넘 빌드업 차단한 알크마르
토트넘이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움직임이 무거웠고, 알크마르의 강한 압박에 쉽게 공을 빼앗겼다. 알크마르는 경기 내내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토트넘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특히 압박 타이밍을 적절히 조절하며 전진할 때는 강하게, 수비 블록을 형성할 때는 촘촘하게 라인을 유지했다. 이는 토트넘이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큰 방해 요소가 되었다.토트넘의 역습은 대부분 미드필드에서 차단됐다. 알크마르의 수비진 과 미드필더들은 공격 후 즉시 강한 역압박을 가하며 토트넘이 빠른 전환을 시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적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유효 슈팅도 제한적이었다. 벤탄쿠르가 몇 차례 개인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공격진의 지원이 부족했다. 베리바와 메디슨 중 메디슨을 먼저 교체한 것도 피지컬 싸움을 고려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의 텔은 등지는 플레이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 공중볼 경합에서 고전했고, 알크마르 수비진에게 쉽게 막혔다.
역습 : 알크마르의 빠른 전환과 토트넘의 한계
알크마르는 강한 압박 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며 토트넘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 압박을 통해 탈취한 볼을 전방으로 빠르게 투입했고, 이를 토트넘이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알크마르는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토트넘은 역습을 노렸지만, 공격 전개의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이는 미드필더들이 상대 압박을 뚫지 못하고 볼을 안전한 곳으로 돌리는 선택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또한, 토트넘의 공격진은 지나치게 깊게 내려오면서 역습의 속도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격진이 내려오면 중원이 벌어지고, 역습을 전개할 공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텔의 부진도 토트넘의 공격 효율을 낮춘 요소 중 하나다. 그는 등지는 플레이가 능숙하지 않으며, 잔디 상태도 그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팀의 공격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지 못했다. 알크마르가 지저분한 싸움을 유도하며 토트넘이 원하는 템포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한 점도 주효했다.
잔디 변수 : 토트넘에게 불리했던 경기 환경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잔디 상태였다. 토트넘 홈구장과 달리 알크마르 홈구장의 잔디는 고르지 못했고, 공이 불규칙하게 튀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토트넘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알크마르는 짧은 패스보다는 제공권 싸움과 전방 압박을 활용했기에 이러한 잔디 상태에 더 유리했다. 알크마르는 공중볼 경합과 압박을 통해 빠른 전개를 시도했고, 이는 경기 흐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토트넘은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잔디 상태로 인해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고, 경기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는 잔디 상태가 나아질 것이므로 경기력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압박에 대한 대응이 없다면 여전히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압박 탈출과 공격 템포 향상이다. 중원의 사르와 비수마는 압박이 강한 상대를 만나면 경기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전방에서 제공권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며, 텔이 계속 부진하다면 대체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패배로 인해 토트넘의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지만, 1점 차 패배이기 때문에 2차전에서 충분히 반전을 만들 기회는 남아 있다. 반더벤과 로메로가 출전할 수 있다면 후방 빌드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전방으로의 패스 정확도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도 알크마르가 동일한 방식으로 강한 압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홈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다.